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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근무제 변화, 주 4.5일제 도입 현황

by insurlypro 2025. 9. 18.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는 ‘주 4.5일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로 기업 여건, 산업 구조, 근로 문화가 상이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 방식과 속도는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 글에서는 주 4.5일 근무제가 지역별로 어떻게 도입되고 있는지, 각 지자체와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지, 향후 전망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선도적 시범 도입

수도권 지역, 특히 서울과 경기도는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다수의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한 강남, 판교 일대를 중심으로 이미 유연 근무제, 탄력 근무제 등을 적극 도입해온 전례가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발표 이후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발빠르게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매주 금요일 오후를 ‘휴식 시간’으로 지정하는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는 공공기관부터 주 4.5일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밝히며, 민간 부문으로의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지역은 성남, 수원, 고양 등을 중심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관련 연구와 설문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노동시간의 유연성이 이미 문화적으로 자리잡고 있어, 제도의 정착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부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과 업무량을 이유로 제도 도입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인건비 보조나 세제 혜택 등의 지원책을 검토 중입니다. 수도권은 ‘시범 도입 - 제도 정착 - 전국 확산’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수도권 및 지방의 현실과 도전

수도권 외 지역, 즉 지방 소도시나 농공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 밀집 지역에서는 주 4.5일제 도입이 아직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우선 인프라와 인력 구조 측면에서 유연 근무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과 같은 노동 집약형 산업이 중심인 지역에서는 하루 4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생산 차질이 우려됩니다.

지방 중소기업의 경우, 단순히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주어진 시간 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됩니다. 또한 지방 공공기관들 역시 중앙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실질적인 추진 움직임은 아직 미미한 편입니다.

다만, 일부 혁신도시나 특화 산업 단지에서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준비가 서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주 혁신도시 내 일부 공기업은 실험적으로 주 4.5일제를 검토 중이며, 지역 청년 유입과 이탈 방지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지방에서는 ‘선택적 도입’을 통해 성공 모델을 발굴하는 접근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 위한 정부 지원 방안

정부는 주 4.5일제의 전국적 확대를 위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적·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맞춤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인건비 지원, 생산성 향상 컨설팅, ICT 인프라 구축 등을 연계한 복합 지원 패키지를 준비 중입니다.

특히 산업별로 근무제 전환 가능성을 분석한 뒤, 해당 업종 중심의 클러스터 지역부터 우선 도입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집중된 광주, 바이오 헬스 산업 중심인 오송 등은 시범 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지역산업의 특성과 주 4.5일제의 도입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대학과 연계한 공동 연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도 병행 추진하여 제도의 장기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종합 대책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제도 수용성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 4.5일제는 전국적 도입이 목표지만, 그 속도와 형태는 지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은 빠르게 시범 도입과 제도 정착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반면, 지방은 산업 구조와 인프라 여건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지역 간 차이를 고려해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 중이며,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제도의 성공을 좌우할 것입니다. 주 4.5일제는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의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