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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부는 Kpop 바람 (사우디, UAE, 이슬람문화)

by insurlypro 2025. 8. 22.

Kpop의 인기는 이제 중동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한 중동권에서는 Kpop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동 지역에서 Kpop이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 현지 반응과 문화적 조화, 팬덤 형성 양상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한 속의 확장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문화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Kpop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BTS의 리야드 공연은 사우디 역사상 최초의 Kpop 대형 콘서트였으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Kpop 아티스트들이 사우디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국 문화 콘텐츠 유입을 확대하고 있는데, Kpop은 젊은 층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리야드 시즌, Jeddah 페스티벌 등 주요 문화 행사에는 Kpop 공연이 포함되며, 수만 명의 팬들이 모여 공연을 즐기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율법과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Kpop 콘텐츠는 일정 부분 제한을 받기도 합니다. 의상, 안무, 가사 등이 검열 대상이 되거나 공연 연출에 제약이 생기기도 하지만, 현지 팬들은 이를 문화적 다양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Kpop을 자신의 방식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젊은 팬들은 SNS를 통해 아티스트와 소통하며, 팬아트, 팬영상, 번역 콘텐츠 등을 자발적으로 생성하면서 한국과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팬들의 참여가 활발하며, 이는 기존 사우디 사회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팬덤 문화의 등장을 의미합니다.

UAE: 글로벌 문화의 교차로에서 피어난 Kpop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내에서 가장 개방적인 문화 환경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입되는 허브입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이미 세계적인 공연 도시로 성장했으며, Kpop 콘서트와 팬 이벤트도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SM, JYP, 하이브 등의 주요 Kpop 소속사들은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을 주요 투어 지역으로 편성하고 있으며, 팬들은 이를 열렬히 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바이 엑스포 공연은 Kpop 아티스트들이 국제적인 문화 행사에서 주요 무대로 초청받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UAE의 팬덤은 다국적, 다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아랍권뿐 아니라 인도, 필리핀, 파키스탄, 이란 등 다양한 배경의 팬들이 Kpop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Kpop 팬 커뮤니티는 단순한 음악 팬을 넘어 ‘문화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접하면서 할랄(Halal) 문화, 종교적 가치 등을 공유하며 ‘존중 기반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Kpop이 단지 트렌드가 아닌, 문화 간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슬람 문화와 Kpop의 조화

Kpop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때때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문화적 조화를 시도하는 대표적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노출이 있는 의상, 성적인 안무, 종교적 언급 등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많은 Kpop 아티스트들은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공연에서는 여성 팬과 남성 팬의 좌석을 구분하거나, 의상이나 안무를 조정하는 등의 배려가 이루어졌고, 이는 현지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종교적 의미가 포함될 수 있는 요소는 사전 검토를 통해 수정되기도 합니다. 팬들 역시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Kpop을 즐기고 있습니다. 많은 이슬람권 팬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한국어 학습, 한국 문화 탐구, 그리고 종교적 신념과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 Kpop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할지’, ‘기도 시간과 콘서트 일정 조율’ 같은 논의는 팬 커뮤니티 내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례입니다. 이처럼 Kpop은 단지 인기 콘텐츠가 아니라, 문화 간 소통과 이해를 유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이슬람권에서도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자리잡는 데 핵심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동은 Kpop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흥 시장입니다. 사우디와 UAE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팬덤은 문화적 제약을 넘어 적극적인 소통과 소비를 통해 Kpop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화적 존중과 교류를 바탕으로 Kpop이 중동에서 더욱 깊이 있는 콘텐츠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