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 중 하나로 떠오르며, 리셀 플랫폼의 성장 속도 또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스니커즈, 스트리트웨어, 명품 등의 리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문 리셀 플랫폼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리셀 플랫폼 포이즌(POIZON), 듀플(Dewu/得物), 트렌디(Trendy/识货)의 기능과 특성, 유저 신뢰도, 시장 내 입지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포이즌(POIZON): 중국 리셀 시장의 절대 강자
포이즌(POIZON)은 중국 리셀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한 모바일 리셀 커머스 앱입니다. 원래 이름은 ‘得物(Dewu)’이며, 국내외에서는 영어명인 포이즌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포이즌의 가장 큰 특징은 고도화된 정품 인증 시스템입니다.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판매자는 물건을 포이즌 검수센터로 발송하고, 센터에서는 라벨, 봉제선, 색감, 냄새, 박스 상태, 제품 코드 등 수십 개 항목을 통해 정밀 검수를 진행합니다. 검수가 완료된 제품에만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붙으며, 이후에야 구매자에게 발송됩니다. 이 시스템은 중국 내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리셀 구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포이즌은 단순한 쇼핑 플랫폼을 넘어, 스타일링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콘텐츠, 사용자 피드백 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Z세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소셜 + 쇼핑’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커머스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확장도 매우 활발해, 스니커즈뿐만 아니라 명품, 디지털 기기, 뷰티 제품, 심지어 자동차 소모품까지 입점되어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장 필수적인 입점 플랫폼으로 평가됩니다.
듀플(Dewu): 포이즌과 같은 플랫폼일까? 실체는?
듀플(Dewu, 得物)은 사실상 포이즌과 동일한 플랫폼입니다. 포이즌은 듀플의 영문 마케팅 브랜드 이름일 뿐이며, 앱 내에서도 두 명칭이 혼용되어 사용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내에서 ‘Dewu’로 통일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듀플은 단순 리셀을 넘는 고급 커머스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브랜드 공식 입점관, 자체 큐레이션 상품, 한정판 이벤트 등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품 보증 서비스를 앞세워 ‘가품 걱정 없는 쇼핑’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포이즌(듀플)은 사용자 수, 일 거래량, 브랜드 입점 수 등에서 중국 리셀 시장의 절대적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외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 서비스 버전도 점차 확장 중입니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국제카드 결제 기능도 지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사용자는 앱 내 중국어 환경,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 통관 및 배송 이슈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외 셀러가 입점하려면 중국 현지 파트너사 또는 대행사를 통한 진입 전략이 권장됩니다.
트렌디(Trendy/识货): 커뮤니티 기반 리셀 플랫폼의 부상
트렌디(识货, Shihuo)는 비교적 최근 급성장한 중국의 리셀/직구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포이즌이 검수 기반의 철저한 정품 보증에 초점을 맞췄다면, 트렌디는 유저 기반의 커뮤니티와 실시간 가격 모니터링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렌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쇼핑 플랫폼의 가격 비교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나이키 한정판 신발을 검색하면 트렌디 앱은 포이즌, JD닷컴, 타오바오, Tmall 등 다양한 사이트의 실시간 시세를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가장 유리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트렌디는 콘텐츠 중심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착용 후기, 언박싱 영상, 패션 리뷰를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이 점에서 포이즌과 유사하지만, 트렌디는 보다 정보 중심적이며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검수 기능도 제공하긴 하지만, 포이즌처럼 거래에 반드시 포함되는 구조는 아니며, 직거래/외부 판매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좀 더 개방적인 플랫폼입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다양한 브랜드들이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다만, 검수의 강도나 통일성 면에서는 포이즌보다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정품 인증에 민감한 브랜드라면 검수 서비스를 반드시 연계해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리셀 플랫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포이즌(듀플)과 트렌디는 각각 뚜렷한 색깔과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이즌(=듀플)은 강력한 검수 시스템과 콘텐츠 중심 구조로 신뢰도를 확보한 대표 플랫폼이며,
트렌디는 커뮤니티와 정보 기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실험과 비교 분석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중국 시장에 브랜드를 진출하거나 리셀 전략을 고민 중이라면, 각 플랫폼의 특성과 유저 타겟을 파악하여 목적에 맞는 플랫폼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품 인증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싶다면 포이즌, 다양한 유저 피드백과 반응을 관찰하고 싶다면 트렌디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