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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의 Kpop 수용 방식 (문화, 소비, 인기)

by insurlypro 2025. 8. 22.

Kpop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두 음악 시장인 일본과 중국에서 매우 다른 방식으로 수용되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문화적 특성, 소비 습관, 팬덤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Kpop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각각의 수용 방식과 인기의 양상을 비교 분석해보며 Kpop의 아시아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문화적 기반 차이: 감성과 시스템

일본과 중국은 Kpop을 받아들이는 문화적 기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은 오랜 기간 자국 아이돌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Kpop도 이러한 전통 아이돌 문화의 연장선에서 수용됩니다. 팬들과의 관계 중심, 현실적인 이미지,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 등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에서는, Kpop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활동과 ‘인간적인 매력’이 큰 영향을 끼칩니다. 대표적으로 BTS, 세븐틴, 트와이스 등은 일본 내에서 정식 일본어 음반을 발표하고, 현지 활동을 통해 팬들과 긴밀히 소통해 왔습니다. 일본 팬덤은 앨범 구매뿐만 아니라 콘서트, 굿즈, 팬미팅 등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충성도 높은 소비를 이어갑니다. 반면 중국은 문화적으로 Kpop을 ‘고급 콘텐츠’로 인식하며 수용합니다.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세련된 비주얼, 글로벌 감각의 콘텐츠 기획 등이 중국 팬들에게 큰 매력을 줍니다. 하지만 정치적 이슈로 인해 공식 활동에 제약이 많아, Kpop 아티스트들은 비공식적 채널(웨이보, 비리비리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감수성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본은 정서적 공감과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중시하는 반면, 중국은 시각적 임팩트와 글로벌 스타성에 더 큰 가치를 둡니다. 이러한 차이는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제작 방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소비 패턴: 오프라인 vs 온라인 중심

일본은 Kpop 소비 방식에서도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팬 활동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앨범 구매 시 제공되는 하이터치 이벤트, 포토카드, 팬미팅 응모권 등은 일본에서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요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특유의 수집 문화와 아티스트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팬심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또한 일본은 전국 투어, 팬클럽 중심 활동, 오프라인 이벤트 등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팬덤 내에서도 계층적 구조(운영진, 간사 등)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팬덤의 응집력과 재구매율이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디지털 중심의 소비 패턴이 강합니다. 온라인 팬덤 플랫폼(바이두바, 웨이보 팬클럽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음원 스트리밍, 투표, 온라인 굿즈 구매, 광고 서포트 활동 등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중국 팬덤의 ‘자본력’은 매우 큰 특징입니다. 생일 광고, 공항 광고, 고급 굿즈 제작, 기부 활동 등에서 팬들의 단체 모금이 이루어지며, Kpop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중국 팬클럽은 BTS 멤버의 생일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광고를 게재한 바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Kpop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은 감정적 충성도 기반의 지속 소비가 강하고, 중국은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단기 집중 소비가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기 양상과 스타 탄생 방식

일본에서는 Kpop 그룹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현지 언어로 된 앨범, 일본 예능 출연, 지역 팬미팅 등을 통해 아티스트가 ‘외국인’이 아닌 ‘일본 연예계의 일원’처럼 다가갈 때 인기가 상승합니다. 트와이스는 일본 멤버가 포함되어 있고, 세븐틴은 일본어 능력이 뛰어난 멤버들이 현지 활동을 이끌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연령대가 비교적 높고 오랜 기간 팬 활동을 이어가는 성인 팬이 많아, 팬덤의 안정성과 소비력이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Kpop 스타들이 ‘글로벌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팬들은 국제적 활동, 해외 시상식,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이를 자부심으로 느낍니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Kpop 스타일의 아이돌이 직접 배출되기도 하며, 이들은 Kpop의 트레이닝 시스템과 세계관 기획을 본따 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Kpop은 단순한 수입 콘텐츠가 아니라, 중국 내 콘텐츠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는 ‘참조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인기 유지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오랜 팬과의 관계 유지에 초점을 두는 반면, 중국은 빠르게 떠오르는 핫이슈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인기 사이클이 짧고 강하게 움직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Kpop을 각각 전통 아이돌 문화와 글로벌 콘텐츠로 받아들이며 다른 방향으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문화적 정서, 소비 방식, 스타 마케팅 전략에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아시아 Kpop 전략의 핵심입니다. 앞으로도 양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와 디지털 전략의 균형 있는 접근이 Kpop의 지속적인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