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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워킹대디, 주 4.5일제로 달라지는 삶

by insurlypro 2025. 9. 19.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제' 도입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인 워킹맘·워킹대디들에게 이번 제도는 단순한 근무시간 단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일과 육아, 삶의 균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이들에게 주 4.5일 근무제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현실적인 기대와 우려, 그리고 적용 가능성까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워킹부모의 삶, 더 나아질까?

주 4.5일제는 금요일 오후를 휴식시간으로 돌려주는 근무방식으로, 전체 근무일은 유지하되 주말을 길게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는 특히 워킹맘·워킹대디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전 아이를 등원시키고, 저녁에는 집안일과 육아까지 도맡아야 하는 맞벌이 부모에게 금요일 오후의 여유는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주 5일제는 육아 부담이 집중되는 주말 이외에 별도의 시간 여유가 없어,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반면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2.5일의 여유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아이와의 교감 시간 확보, 가족과의 외출, 가사분담의 재조정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워킹맘·워킹대디의 정신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소진이나 번아웃 증상을 줄이고,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의 생산성도 이런 균형감 덕분에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부 정책, 육아환경까지 바꿀까?

주 4.5일제는 단순한 근무시간 조절을 넘어 국가 차원의 가족 정책 변화와 맞물려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주 4.5일제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생산성 제고,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목표를 실현하려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육아 인프라 강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 오후 어린이집 운영 시간 연장, 가족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확대, 부모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은 워킹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단지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정책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더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 확대를 독려하고, 이를 도입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궁극적으로 워킹맘·워킹대디가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도 자기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환경에서는 주 4.5일제 도입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합니다. 결국 이러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별 맞춤형 유연성이 필요하며, 워킹부모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진짜 워라밸, 가능할까?

워킹맘·워킹대디에게 워라밸은 단순히 ‘일찍 퇴근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워라밸은 일과 육아, 휴식과 자기계발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구조를 의미합니다. 주 4.5일제가 이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라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 단순한 휴식은 물론 ‘예정된 일상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주말 동안 밀린 집안일을 몰아서 처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시간을 분산시켜 가족과 함께 하는 질 높은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나 유치원 방과 후 활동, 아이의 특기 개발, 또는 부모의 운동·공부 등 다양한 일정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와 같은 기존 제도가 가지는 한계 — 예를 들어 남성의 낮은 사용률, 복귀 후 경력단절 우려 등 — 을 보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가족 친화 근무환경으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사용하는가’입니다.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순히 시간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과 중심의 평가 방식 전환과 병행될 때 워라밸은 제도로서 기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워킹맘과 워킹대디가 있습니다.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요구를 반영한 정책만이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 4.5일제는 단순한 근무시간 단축을 넘어, 워킹맘·워킹대디가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일과 가정, 개인의 성장까지 모두 고려하는 사회 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지금이 바로 변화의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대한민국의 워라밸 문화도 진일보할 것입니다.